읽을범위 : 대하 17:1~18:34, 롬 9:25~10:13, 시 20:1~9, 잠 20:2~3
묵상말씀 : 롬 9:31,32
[그런데 이스라엘은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가지는 법을 추구하였지만 끝내 그 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왜 그렇게 되었습니까? 그들은 믿음을 통해서 얻으려 하지 않고 공로를 쌓음으로써 얻으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그들은 그 걸림돌에 걸려 넘어진 것입니다.]
바울이 유대인을 비판하는 것 같은 말씀을 적고 있습니다. 유대인은 하나님의 법을 받았지만 그것을 잘못 추구하여 구원을 잃었다고 합니다. 반대로 이방인은 하나님의 법을 받지 못했지만 복음을 믿음으로 구원 받는다고 합니다. 유대인은 구원을 잃었고, 이방인은 구원을 얻었다는 말 같지만 그것이 아닙니다. 이방인이나 유대인이나 믿음으로 구원 받는 것이 똑같은데, 율법주의에 매인 유대인은 오히려 구원을 거부한다는 것입니다. 유대인에게 있는 선민의식과 율법주의를 비판하는 말이며, 자기의 동족인 유대인들이 이것을 깨닫고 믿음으로 구원받기를 바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 사람들은 좋은 것을 가지고 있어도 꼭 그것을 망가뜨립니다. 처음에는 좋은 것이었는데 그것에 집착하고 엉뚱하게 추구해서 생명력을 잃게 하고 그것으로 사람을 억압합니다. 종교나 정치나 문화나 모든 면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납니다. 근본적인 원인은 인간의 어리석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권, 기득권이 생기고 그것을 자기만 가지려는 이기심 때문입니다.
그래서 좋은 것이 계속 좋으려면 가만히 두면 안되고, 자꾸 새롭게 개혁해야 합니다. 500여 년 전의 종교개혁이 그랬습니다. 그렇게 태어난 개신교가 이제는 굳고 굳어서 개혁할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교회를 지키는 것은 교권을 지키고, 굳어버린 사상을 지키는 것이 아닙니다. 굳어버린 것을 깨고, 새롭게 할 것은 새롭게 하는 개혁이 교회를 살리는 길입니다. 개인적인 신앙도 마찬가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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