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범위 : 대하 8:11~10:19, 롬 8:9~25, 시 18:16~36, 잠 19:26
묵상말씀 : 대하 10:13,14
[왕의 대답은 가혹하였다. 끝내 원로들의 충고를 외면하고
젊은이들의 충고를 따라 이렇게 말하였다. "부왕께서 너희에게 무거운 멍에를 메웠다지만, 나는 그보다 더 무거운 멍에를 메우리라. 부왕께서는 너희를 가죽채찍으로 치셨지만, 나는 쇠채찍으로 다스리리라."]
역대하 10장은 솔로몬이 죽은 후 그 아들 르호보암의 시대가 되면서 이스라엘이 남북 왕국으로 분열되는 것을 보여줍니다.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백성들의 요구를 거부함으로 북쪽 열 지파가 독립한 것입니다. 10:15에서 “왕은 이처럼 끝내 백성들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야훼께서 실로 사람 아히야를 시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에게 하신 당신의 말씀을 이루시려고 일을 그렇게 꾸미셨던 것이다.”고 기록해서 이 일이 하나님의 의도인 것처럼 말하지만, 이 말씀은 하나님의 계획이 이루어진 것, 세상 모든 일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는 것을 강조한 말이지 하나님이 상황을 이렇게 만든 책임이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면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요? 우선 르호보암의 어리석은 대응에 있습니다. 솔로몬 시대에 어려웠다고 그 짐을 가볍게 해달라는 백성들의 요구에 ‘나는 아버지보다 더 하겠다’고 답한 것은 그가 얼마나 교만하고 어리석고 상황 파악을 못하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런데 더 근원적인 문제는 솔로몬에게 있습니다. 역대기가 다윗 왕조를 중심으로 기록돼 있고, 다윗이나 솔로몬의 부정적인 부분을 말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르호보암 때 이 분열의 원인이 솔로몬 시대의 학정에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모든 것이 완벽해 보였던 솔로몬 시대가 사실은 그렇지 않았던 것입니다. 솔로몬은 다윗의 노력 덕분에 평화와 부귀를 누렸고, 르호보암은 솔로몬의 실정 때문에 분열과 쇠락을 겪게 된 것입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우리 가정과 교회의 다음 세대를 생각하게 됩니다. 지금 우리의 모습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자녀들, 다음 세대는 어떻게 될까요?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우리 자녀들이 복되게 살까요? 우리 교회가 어디에 집중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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