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범위 : 마태복음 19장
묵상말씀 : 마 19:30
[그러나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으니라]
오늘 마태복음 19장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합니다. 결혼과 이혼에 대해서, 어린 아이와 같은 모습에 대해서, 영생을 얻는다는 것에 대해서… 읽고 묵상하다가 눈에 띄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바로 30절의 본문 말씀과, 그 앞에 나오는 제자들의 말입니다. 10절에서는, 예수님이 이혼하지 말라는 말씀을 하시니 제자들이 그러면 차라리 결혼하지 않는 것이 낫겠다고 합니다. 또 25절에 보면, 영생을 구하러 왔다가 재산을 포기하지 못해서 돌아간 사람 얘기 뒤에 예수님이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렵다고 하시자, 제자들이 그러면 누가 구원을 받을 수 있겠냐고 말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라기엔 실망스러운 모습입니다.
전체적으로 19장은 이혼과 영생 등 중요한 주제에 대한 내용 뒤에 주님의 말씀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엉뚱한 소리를 하는 제자들의 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예수님이 먼저 된 자가 나중이 되고, 나중 된 자가 먼저가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제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 말씀을 생각하니 예수님의 이 말씀이 ‘너희들이 생각하는 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하시는 것처럼 들립니다. 베드로가 자기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는데 무엇을 받겠냐고 했고, 예수님은 나중에 이스라엘을 심판할 것이고, 버린 것을 여러 배로 받으며, 영생을 상속할 것이라고 하신 후에, 그러니까 너희는 복을 받게 될 것이다 하시고, 그런데 먼저 된 자가 나중 되고, 나중 된 자가 먼저 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복을 주실 것이지만 너희 생각과 같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씀으로 들렸습니다.
이 말씀을 제자들의 어리석음에 대한 지적으로 읽을 수도 있지만, 하나님의 뜻에 대한 세상 모든 사람들의 무지와 오해를 보여주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리새인도 제자들도, 영생을 구하던 구도자도 모두 하나님의 참 뜻을 알지 못합니다. 저도 여러분도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겸손히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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