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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시

사월의 하늘 아래

2018.04.19 07:14

시내운 조회 수:13

사월의 하늘 아래

 

 

                        / 雲溪 박 충선

 

 

그 사월의

하늘 가득 했던 함성은

새들의 합창으로

평화로이 아침을 깨우고

 

그 사월의

어린 가슴에서 토해 내던

선홍빛 핏줄기는

만산에 진달래로 붉게 타오르며

 

그 사월의

불의와 부정의 녹슬은 사슬을 끊고

용암되어 분출하던 의거의 물결은

에메랄드 호수에 격정을 누이고

 

그 사월의

잔인한 울음소리 즐펀하던

도시의 광장에

비둘기 떼지어 날게하고

 

그 사월의

두근 거리던 시간은

바람의 세월로

가버린 님들의 그림자를 얼싸안고

 

그 사월의

민중의 맨 주먹에

펄럭이던 피묻은 깃발

촛불로 뭉쳐 오늘은 횃불로 타고 있다

 

- 1960년 4월 19일을 생각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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