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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시

이슬의 속삭임

2017.12.01 10:08

시내운 조회 수:10

이슬의 속삭임

                               / 운계  박 충선

들꽃이

밤새 들고 섰던 이슬

나의 발목에

차겁게 내려 놓으며 묻는다

너의 뜨거운 피

누구와 무엇을 위해 피 돌기 하고 있냐고 ?

 

풀잎이

밤새 이고 있던 이슬

나의 발길에 차여

부서져 내리며 묻는다

너는 네 몸 부서지며

누구에게 제대로 헌신해 보았느냐고 ?

 

수풀위에 뿌려진 맑은 이슬

아침 이슬로 반짝이며

밤의 별처럼 속삭이며 묻는다

너는 사랑할수 없는 이를 위해

별 만큼 그 이름 불러보며 울어 보았느냐고 ?

 

흘려 보지도

부서져 보지도

울어 보지도 못한

나는 다소곳이 고개 떨구고

양발이 촉촉이 젖도록

이슬 촘촘한 숲길 걸으며

못난 내 마음 이슬로 씻어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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