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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시

질그릇 눈을 뜨니

2017.10.10 17:28

시내운 조회 수:3

질그릇 눈을 뜨니

 

                     / 운계 박 충선

 

물레 위의 차진 흙덩이

이리 저리 돌리며

빚어낸 그 손길

 

뺄불 통가마

1200도의 열기 속에서

단련된 투박한 내 영혼

 

쓰는 이의 필요 따라

빈곤한 이의 부뚜막에도

부한 이의 식탁위에도

어디서 왔는지 모르고 딩굴던 질 그릇

 

어느 날 빚어 낸

그 분 앞에 놓이니

가슴 속에서 그 저 샘솟는 눈물

 

태초에 흙 묻은 사랑의 손

영광 이어라

영생으로 구워낸 구원의 손

감사 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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