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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시

 

발자국이 거룩한

山地를 택한 사람들

 

 

                          / 운계 박 충선

 

 

긴 수염에

넝마를 걸치고

장죽을 잡고 오른 손을 높이 들어

광야에 서 있던 모습은 아니었다

 

흐트러짐 없이 진지하고

평범한 얼굴에 허름한 의상을 걸친

먹고 마시며 늙어가는

보통 사람 이었다

 

그들의 가치는

그들의 선택은

그들의 결단은

무섭고 두렵고 敬愛로웠다

 

부르심에 순종하여

거칠것 없이 녹여 낼수 있는 용암 같은 사랑이

주님의 재림을 소망 하는 인내가

그들의 눈에서 빛으로 타오르고 있었다

 

빈 껍데기 벗어 던지고

버리기 힘든 모두를 던져 자기를 비우고

넘치도록 주어 담은 복음의 비밀

그들은 아름 다웠다

 

믿음의 첨병 선한 청지기로

두려움도 흔들림도 뒤돌아 봄도 없이

외로워 보일듯 하나 결코 외롭지 않은

맨발로 산지를 걸어가는 작은 선지자들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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