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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시

아침 안개 속에서

2017.03.22 12:45

시내운 조회 수:11

아침 안개 속에서

 

                        / 운계 박 충선

 

살얼음 밟으며

소리없이 다가오는

안개를 만나려

이른 아침 강섶으로 향한다

 

뽀얀 안개로 가려진 시계(視界)

멀리 어느 초원에서

신을 부르는 원주민 인디언의 타페노 소리

너는 왜 태어 났느냐 묻는다

 

가름 할 수 없는 미래를 보는 듯

안개 속이 묻히니

너는 얼마나 애타게 신을 불러 보았느냐

너는 너의 존재를 처절히 자각하고 살고 있느냐

 

안개 떠나고 나니

살얼음 밑으로 맑은 물 흐르는 강 저편에

펼쳐진 초원이 평화로운데

벌거숭이 맨발로 뛰어 오라 신이 부른다

 

영과 육을 들풀로 단단히 하나로 엮어

보이지 않는 내면의 사유를 불러세워

세상 사람들 하찮게 여기더라도 안개속에서.

네가 찾은 가치를 향해 깊숙히 노 저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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